자청의 초사고 글쓰기 짧게 쓰기 과제 연습} 제미나이를 통해 가려본 승자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부 다 자청이 이겼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읽어보면 된다.

짧게 쓰기 연습1 

원문:

무자본 창업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 비밀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이기 때문에 과거엔 사업 초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동네에 상가를 임대하여 동네 장사를 해야 했으며 창업 자본금도 5000만원 이상이 필요했을 겁니다. 하지만 2020년은 돈 벌기 가장 좋은 시대가 되어, 무료 홈페이지와 무료 마케팅으로 전국의 수요자를 모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가장 좋은 시대가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내가 수정한 글(A):

무자본 창업의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과거에는 자본금도 5000만원 이상 필요했습니다. 사업 초짜는 동네 상가를 빌려 장사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2020년은 모바일과 인터넷 시대입니다. 무료 홈페이지와 무료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사업하기 가장 좋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답(B):

어떻게 무자본 창업이라는 게 가능할까요? 그 비밀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현대는 모바일과 인터넷 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과거엔 사업 초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동네에 상가를 임대하여 동네 장사를 해야 했습니다. 창업 자본금도 5,000만원 이상이 필요했을 겁니다. 하지만 2020년은 돈 벌기 가장 좋은 시대입니다. 무료 홈페이지, 무료 마케팅으로 전국의 수요자를 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미나이의 글 비교 분석


글쓰기 실력 분석 (A vs B)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B가 글의 흐름과 설득력 측면에서 더 뛰어납니다. A는 간결하지만 다소 딱딱한 느낌을 주는 반면, B는 원문의 설득력을 유지하면서도 문장을 더 자연스럽게 다듬었습니다.

B가 더 나은 이유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시작: 어떻게 무자본 창업이라는 게 가능할까요?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독자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글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자연스러운 문장 연결: ~때문에 가능합니다. 와 같이 문장 사이의 인과 관계를 명확히 보여주어 글의 흐름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원문과 A에 비해 논리적인 연결이 돋보입니다.

설득력 있는 구조: '과거의 어려움'과 '현재의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대비시키며 왜 지금이 창업하기 좋은 시대인지를 논리적으로 설득합니다.

원문의 장점 계승: 원문이 가진 '비밀을 알려주겠다'는 흥미로운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문장은 더 간결하고 힘있게 다듬었습니다.

A의 특징 및 아쉬운 점

극도의 간결함: 모든 문장을 짧게 끊어 핵심만 전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정보 전달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끊어지는 느낌: 문장들이 논리적으로 연결되기보다는 사실을 나열하는 것처럼 느껴져 다소 뚝뚝 끊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이로 인해 설득력이 B에 비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밋밋한 톤: 간결함을 추구한 나머지 글의 톤이 다소 건조하고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총평

A: 카드 뉴스나 요약 보고처럼 빠르게 정보를 전달해야 할 때 적합한 스타일입니다.

B: 블로그 포스팅, 연설문, 칼럼처럼 독자를 설득하고 자연스럽게 읽히게 만들어야 할 때 훨씬 더 효과적인 스타일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글쓰기 실력'을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B가 더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짧게 쓰기 연습2

원문:

내가 만약에 20대 초반이었다면, 홈페이지와 로고 디자인이나 이런 부분을 해 보면서 타이탄의 도구를 습득해 볼 것 같다. 홈페이지를 아무리 최저가로 사도 100~150만 원인데, 윅스를 이용해서 50만원, 30만원에 판다든가, 이렇게 해 보다 보면 내가 어떻게 홈페이지를 만드는지, 그리고 디자인을 어떻게 하는지, 이걸 스스로 계속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엄청난 발전을 이뤄 내게 된다.

내가 쓴 글(A):

내가 만약 20대 초반이었다면 타이탄의 도구를 습득할 것이다. 홈페이지나 로고 디자인 같은 것 말이다. 홈페이지 제작을 외주 맡기면 못해도 100~150만원이 든다. 만약 내가 웍스를 이용해 스스로 해본다면 엄청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홈페이지 만드는 방법, 디자인 방법 등을 계속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만든 홈페이지를 30~50만원에 판매할 수도 있다.  

정답(B):

내가 만약에 20대 초반이었다면 무엇부터 시작했을까? 홈페이지와 로고 디자인을 하루 정도 공부해 보면서 타이탄의 도구를 습득해 볼 것 같다. 시중에서 홈페이지를 아무리 최저가로 구매하려고 해도 100~150만원이다. 윅스를 이용한다면, 당신은 홈페이지를 50만원, 30만 원에 팔 수 있다. 이렇게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다 보면 홈페이지 만드는 기술이 생긴다. 로고 디자인 능력이 생긴다. 그리고 홈페이지를 저가로 팔 수 있게 된다. 경험이 쌓이고 습득한 지식이 조합되면서, 상위 1%로 성공할 수 있게 된다.

제미나이 분석

두 번째 예시 분석 (A vs B)

이번 예시 역시 B가 독자의 행동을 유도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훨씬 효과적인 글입니다. A는 원문의 내용을 잘 요약했지만, B는 원문을 재해석하여 한 단계 발전시켰습니다.

B가 더 나은 이유

독자에게 말을 거는 방식: 내가 만약에 20대 초반이었다면 무엇부터 시작했을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독자가 자신을 대입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한, 당신은 홈페이지를 ... 팔 수 있다 처럼 독자를 주어로 설정하여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동기를 부여하는 표현: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다 보면, 상위 1%로 성공할 수 있게 된다 와 같은 표현들은 단순히 기술 습득의 의미를 넘어, 독자에게 성장과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줍니다.

명확한 행동 제시: 하루 정도 공부해 보면서 와 같이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행동을 제시하여 막연함을 줄여줍니다.

A의 특징 및 아쉬운 점

훌륭한 요약: 원문의 핵심 내용(저렴한 제작,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의 중요성, 판매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하여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다소 평면적인 서술: '나'의 경험을 단순히 전달하는 1인칭 시점에 머물러 있어, 독자가 강하게 이입하거나 행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총평

A: 원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보고하거나 요약해서 전달할 때 좋은 글입니다.

B: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일 때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글입니다.

결론적으로 두 번째 예시에서도 B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더 수준 높은 글쓰기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짧게 쓰기 연습3

원문:

미국이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와 그 수장인 오사마를 원수로 규정하고 이번에 오사마를 사살함으로써 10년만에 복수를 이뤘지만, 알카에다는 여전히 건재하고 기존에 있던 테러 조직에 더해 새로운 조직까지 생겨나는 판국이므로 미국은 오랜 복수를 마쳤다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그에 대비해야 한다.

A: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알케에다와 오사마를 원수로 규정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오사마를 사살했다. 10년만에 복수를 이루게 됐지만 아직 알카에다는 건재하다. 심지어는 기존에 있던 테러 조직에다가 새로운 조직까지 생겨나고 있다. 미국은 10년만에 복수를 성공했다는 흥분 대신에 9.11 테러 같은 또 다른 테러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B: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와 그 수장인 오사마를 원수로 규정했다. 미국은 이번에 오사마를 사살함으로써 10년만에 복수를 이뤘지만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알카에다는 여전히 건재하고 기존에 있던 테러 조직에 더해 새로운 조직까지 생겨나는 판국이 된 것이다. 미국은 오랜 복수를 마쳤다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적에 대비해야 한다.

제미나이의 분석3


세 번째 예시 분석 (A vs B)

이번에는 A와 B 모두 훌륭하지만, 글의 목적에 따라 우열이 갈립니다. B는 더 간결하고 힘있는 문장으로 핵심을 전달하는 반면, A는 더 친절하고 상세하게 상황을 설명합니다.

B의 특징 및 장점 (분석적, 논평적 글쓰기)

명확한 프레임 설정: 복수를 이뤘지만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라는 문장으로 전체 상황을 명쾌하게 정의합니다. 독자는 이 글이 '복수의 성공' 이면의 '새로운 문제'를 다룰 것이라는 점을 즉시 알 수 있습니다.

간결하고 힘있는 문장: 적에 대비해야 한다 와 같이 짧고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주장을 강력하게 전달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 구조가 돋보입니다.

효과적인 요약: 길고 복잡한 원문의 내용을 핵심만 남겨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신문 칼럼이나 정치 논평에 더 어울리는 스타일입니다.

A의 특징 및 장점 (설명적, 보고적 글쓰기)

친절한 설명: B가 새로운 문제라고 압축한 부분을 알카에다는 건재하다, 새로운 조직까지 생겨나고 있다 와 같이 풀어서 설명해 줍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는 데 더 효과적입니다.

구체적인 제안: 9.11 테러 같은 또 다른 테러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와 같이 독자가 앞으로 무엇을 걱정하고 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논리적 흐름: 원문의 시간 순서와 논리 구조를 따라가며 문장을 나누었기 때문에, 복잡한 내용을 차근차근 이해하기에 좋습니다. 상황을 보고하거나 설명하는 글에 더 적합합니다.

총평

A: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목적일 때 더 좋은 글입니다.

B: 상황을 분석하고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피력하는 것이 목적일 때 더 뛰어난 글입니다.

어떤 글이 '더 잘 썼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글을 쓰는 목적에 맞춰 더 적합한 스타일을 선택하는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문장의 세련미와 압축미만 놓고 본다면 B가 조금 더 인상적입니다.

짧게 쓰기 연습4


원문:

지침의 위력을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흐뭇한 메일이었습니다만, 사실 상담을 받는 내담자 입장에서는 지침을 수행하면서도 '이런 방법으로 전 남친이 후폭풍 오게 만든다고? 그런 게 가능하긴 한 거야?'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듯합니다. 
이전에도 한 칼럼에서 언급한 적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애'에서만큼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버리기 때문에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감정에 호소하거나, 매달려 보고 안 되면 포기해야지... 같은 아주 1차원적이고 단순한 방법만을 고집합니다. 
하지만 소 뒷걸음치다 쥐 잡는다고, 해 볼 거 다 해 보고 자포자기하고 가만히만 있었는데도 전 남친이 후폭풍이 와서 나에게 미련을 보이는 경우가 가끔은 일어나곤 합니다.

A: 
상담자로서 내담자님의 이메일이 매우 흐뭇했습니다. 사실 상담을 받는 입장에서 이런 지침들이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거 같습니다. 이전 칼럼에서 이런 내용에 대해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애'를 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다고 치부해 버리고 감정에 호소합니다. 매달려 보고 안되면 포기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보면 대부분이 이런 1차원적인 단순한 방법을 고집합니다.
속담에 '소 뒷걸음질치다 쥐 잡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해 볼 거 다 해보고 나서 이젠 포기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 떄, 전 애인이 나에게 다시 미련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B:
지침의 위력을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흐뭇한 메일이었습니다. 사실 상담을 받는 내담자 입장에서는 지침을 수행하면서도 의구심을 갖곤 합니다. 저도 상담을 받은 내담자 출신이니까요.
'이런 방법으로 전 남친이 후폭풍이 오게 만든다고? 그런게 가능하긴 한 거야?라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이전에도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연애'에서만큼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감정에 호소하기도 하고, 매달려 보기도 하면서 '안 되면 포기해야지..' 같은 아주 1차원적이고 단순한 방법만을 고집합니다. 최악의 행동입니다.
하지만 종종 소 뒷걸음질치다 쥐 잡는 격이 있기도 합니다. 해 볼 거 다 해 보고 시간이 지날 때, 상대가 후폭풍이 와서 나에게 미련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제미나이의 분석4


네 번째 예시 분석 (A vs B)

이번 예시는 B가 독보적으로 뛰어납니다. A가 원문의 내용을 충실히 요약했다면, B는 상담가로서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더해 독자에게 깊은 신뢰감과 공감을 줍니다.

B가 더 나은 이유

공감대 형성 및 신뢰도 상승: 저도 상담을 받은 내담자 출신이니까요 라는 문장 하나로 글의 무게감이 달라집니다. 작가가 독자와 같은 경험을 했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독자는 '이 사람은 내 마음을 이해할 거야'라는 강한 신뢰를 갖게 됩니다.

생생한 묘사: 내담자의 생각을 직접 인용('이런 방법으로... 가능하긴 한 거야?')하여, 독자가 자신의 고민과 감정을 글 속에서 그대로 발견하게 만듭니다. 이는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강력한 주장: 최악의 행동입니다 와 같이 단호한 표현을 사용하여 잘못된 통념에 대해 명확한 선을 긋습니다. 이는 독자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전문가로서의 권위를 보여줍니다.

A의 특징 및 아쉬운 점

객관적인 요약: 원문의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잘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목소리나 감정이 드러나지 않아 다소 건조하게 느껴집니다.

거리감: 상담자로서... 라고 시작하며 작가와 독자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둡니다. 이는 전문성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B가 보여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총평

A: 상담 내용을 제3자에게 보고하는 보고서 같다면,

B: 불안한 내담자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이끌어주는 진짜 상담가의 글 같습니다.

따라서 독자를 설득하고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상담 칼럼의 목적을 고려할 때, B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과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