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자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자. 대충 많이 하는 것은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하다. 다다익선이 아니라 그냥 다다익낫띵이다.

어제 자기 전에 부랴부랴 하루 운동량을 채우려고 운동을 했다. 이두, 삼두, 어깨는 각 10회씩 5세트가 목표였고, 턱걸이는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었다. 운동하기 전에 게임 한판만 하고 운동 할 생각이었는데 게임을 너무 오래 했다. 브롤스타즈라는 게임을 하는데, 내가 주로 하는 '스퀴즈'라는 캐릭터가 국내 랭킹권에 진입하면서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근데, 한판 두판 내리 지니까 오기가 생겨서 계속하다가 시간을 다 날려 먹었다. 그리고 랭킹도 더 떨어져 버렸다. (지금은 다시 복귀~^.^)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게 게임을 마치고 운동을 시작한 시간이 늦은 12시 20분 쯤 되었다. 처음에는 제대로 운동을 했다. 근데 시간이 늦고 힘이 드니까 대충 구색만 맞춰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부터 운동이 운동이 아니게 됐다. 근육에 하등 도움되지 않는 노동을 해버린 것이다. 

그렇게 대충 30개 정도를 하다가 문득 ‘이런 식으로 하는 척만 하는 건 절대 도움이 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단 한 개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충 많이 하는 것은 차라리 안 하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이는 운동 뿐 아니라 다른 것에도 모두 적용되는 말이다. 업무, 공부, 휴식, 놀이 등 모든 것에 해당되는 말이다. 업무를 할 때는 업무 하나만 제대로 해내는 것이 좋다.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쉬는 것도, 쉴 땐 확실히 쉬고 놀 때는 확실히 놀아주는 것이 좋다. 업무 중에 핸드폰 보고, 공부하다가 딴 짓 하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행위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업무 시간 내내 풀 집중을 할 수 없으니까, 10분이면 10분, 20분이면 20분 이렇게 시간을 설정하는 게 좋을 거 같다. 혹 시간을 설정하기 애매하다면, 지금 처리하고 있는 업무를 마무리 짓기 전까지 혹은 지금 작성 중인 메일을 다 작성하기 전까진 절대 딴 짓을 하지 않는 걸 목표로 삼으면 좋겠다.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는 뽀모도로 시계를 이용해서 그 행위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설정하는 게 좋을 거 같다. 그리고, 그 날의 누적 공부 시간을 체크하기 위해 스탑 워치를 사서 기록하는 게 좋을 거 같다. 가령, 일본어 공부를 한다고 쳤을 때, 스탑 워치를 누르고 일본어를 공부한다. 공부하다 중간에 잠깐 끊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스탑 워치를 멈춘다. 이렇게 누적 시간 관리를 하다 보면, 하루에 1시간 일본어 공부를 해야지~라는 막연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결론은 뭔가를 할 때는 딱 그 것에만 집중해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디서 들었는데, 멀티태스킹?이 인간의 뇌에 굉장히 좋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A를 하다가 갑자기 B로 넘어가면, B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뇌가 최적화되는데 최소 10~20분이 소비된다고 한다. 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행위인가. 

앞으로 나는 A 할 때는 딱 A만 하겠다. B를 해야 한다면 A를 온전히 해결한 후에 B를 시작하도록 하겠다. 방금 뽀모도로 타이머 앱도 설치했다! 그리고 게임을 너무 많이 하는 거 같아서 다시 지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