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하지 않다
솔직히 내 목표는 뚜렷이 없다. 그저 지금보다 돈을 좀 더 잘 벌어서 남들처럼만 사는 게 내 궁극적인 목표라면 목표다. 근데, 남들처럼 즉 평균이상의 삶을 사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기준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내 위치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저 상위 10% 사람들을 보며 나와 줄세우기를 하면 난 그 중에서 맨 마지막에 있을 것이다. 하위 20% 사람들을 기준으로 나를 줄 세우면 나는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을 것이다.
정확히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소득의 90%는 상위 10% 사람들이 가져간다고 한다. 나머지 10%를 90%의 사람들이 나눠 먹는 것이다. 사람들이 돈이 부족하다고 난리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또 상위 10%의 사람들이 90%의 돈을 가져가는 게 잘못된 일인 거 같다고는 생각 안한다. 그들도(수는 매우 적겠지만) 그들 나름대로 고충을 겪으며 그 위치에 도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목표가 뚜렷하게 없다고는 했지만 어느 누구나 갖고 있는 목표는 나도 갖고 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것.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번듯한 직장을 다닌다거나 사업을 해서 성공한다거나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나는 지금 직장을 다니며 돈을 벌고 있다. 직장을 다니다 보면 내 연봉이 성에 차지 않을 때가 항상 있다. 가령, 와이프가 긁을 때 혹은 와이프가 뭐라고 할 때, 혹은 와이프가 돈 없다고 난리 칠 때 등이다. 현 시점보다 돈을 더 벌기 위해서 연봉을 높여 좋은 직장으로 이직을 하던가, 부업을 해서 돈을 더 벌어야 한다.
근데, 나는 목표가 뚜렷이 없다. 솔직히, 일이 많았을 때는 내 연봉이 너무 적다고 생각이 들었다. 근데, 바쁜 일이 지나고 일이 많이 없어지다 보니 이 정도 일에 이만한 돈을 주는 회사는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떠나고 싶지 않다. 솔직히, 네임밸류도 있다. 와이프만 인정하지 않을 뿐이지. 그래서 나는 굳이 이직을 하고 싶은 생각은 당장엔 없다. 일단, 일본어 능력을 키워서 회사에 좀 더 내 기둥을 박아넣는 것이 우선순위다.
지금 버는 돈도 저축은 언감생신이고 매월 적자를 면하면 다행인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살만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내 문제점이다. 나는 그냥 주어진대로 타협하고 사는 성격이다. 즉, 절실하지 않다. 다른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전부 절실했다. 나는 그 사람들처럼 절실함을 가질 수 있을까? 내가 내 스스로를 돌이켜봤을 때, 나는 그 정도로 절실하지는 못할 것 같다. 난 내가 안다. 그래도, 호랑이 굴에 떨어져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고, 가끔 나노 정말 위기상황에 닥치면 절실함을 갖게 되기도 하는 거 같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 면접을 볼 때 꽤 절실했던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성공한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 절실하지 않다는 말은 곧 나약하다는 말과 동의어인 거 같다.
나약함 깨부시기
이 절실하지 못함과 나약함을 깨부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지금 재택근무 중이다. 약 2주 전에 풋살하다가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수술을 했다. 약 두 달간의 재택 근무를 허가 받았다. 이 전 글에도 쓰긴 했지만 나는 이번 재택근무를 통해 아래와 두 가지를 일단 달성해 낼 것이다.
1. 2025년 11월 12일까지 현재 도메인으로 애드센스 승인 받기
2. 2025년 12월 31일까지 현재 도메인으로 애드센스 수익 창출하기
재택근무의 장점은 정말 시간을 내가 온전히 쓸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재택근무 기간동안 나를 꽤 업그레이드 시켜볼 예정이다. 나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구상한 것들은 아래와 같다.
1. 하루 영어문장 말하기 100문장 by 스픽
2. 일본어 초급 책 떼기 - 이후 가능하다면 JLPT 시험 봐보기
3. 매일 블로그 글 하나씩 쓰기
자청이 얘기했듯이, 매일 30분이라도 글을 읽고 글을 쓴다면 뇌근육이 성장한다고 했다. 어차피 다음달까지 애드센스 승인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뇌근육을 키울겸 매일 글을 작성해 볼 예정이다. 그리고 자청이 얘기했는데, 글 쓰는 것 자체는 좋지만 일기와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일기는 그저 감정을 정리하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이런 초사고 글쓰기?의 경우 깨달음을 적고 이를 통해 액션 아이템을 세우는 식으로 글이 작성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발전을 위한 글쓰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솔직히,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돈을 벌어다 주지는 않는다. 책을 읽어 지식과 지혜를 쌓고, 그걸 글로 정리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다시 글로 정리하여 나만의 방법, 길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