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디파서블의 영상을 보고 쓰는 글

https://www.youtube.com/watch?v=8SOJpvBFXjo

위 링크의 유튜브 영상을 봤다. 내가 구독하는 유튜버 중 한명이다. 과거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나근나근한 목소리와 요점만 집어주는 설명에 구독을 하게 됐다.

영상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지금처럼 규모의 생태계에서는 정당한 구조로만 운영해도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규모의 생태계라는 것은 현재 굳건한 온라인 플랫폼들을 의미하는 거 같다. 정당한 구조는 아마 SEO 최적화 아니면 정형화된 글 포맷을 의미하는 거 같다. 매일 일기(내적글쓰기)만 쓰거나, 정보만 하릴없이 나열한 글만 쓰면 의미가 없다. 돈 버는 글의 구조를 모르면 돈을 못 번다고 한다. 

자청이 책에서 얘기한 것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내적글쓰기를 통해 초사고에 도달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능력을 키운 후 방향을 틀어 외부로 발산할 때(외적글쓰기)를 할 때, 비로소 돈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제는 외적글쓰기를 하기 전까지 꾸준히 글쓰기 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방향을 틀었다 하더라도 내적글쓰기는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문장력에만 치중한 글은 그 자체로 좋은 글은 될 수 있다. 읽기 편하고, 맞춤법이 완벽하고, 단락이 완벽히 나눠져 있는 등. 하지만 독자로 하여금 ‘이건 나랑 상관없는 내용’이라는 마음을 갖게 할 수 있다. 즉, 독자가 그 글을 읽고 후속 행동을 하도록 만들지 못하는 글이란 뜻이다. 좋은 글이어도, 좋은 글이 아닐 수 있다. 좋은 글이란 사람들이 책을 읽고 무언갈 하게 만드는 게 좋은 글이다. 

독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 구조’의 글은 독자가 ‘어? 이거 완전 내 얘기인데, 어떻게 해야 하지? 내용이 더 있나?’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행동하게 만드는 글이다. 독자 스스로 행동(더 알고 싶게끔)하게 만드는 글이라는 것이다. 즉, 좋은 글이다.

이런 글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읽었던 글 중에 빠져들어 읽게 됐던 글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혹 없거든, 아무 키워드나 하나 검색해서 상단에 있는 글 몇 가지 정도를 읽어보면 된다. 매일 수 천만 사람들이 이용하는 포털의 상단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무 내용도, 의미도 없는 글을 포털이 트래픽 최고봉인 상단에 노출시켜 줄 이유는 없다. 

나의 집중력을 사로 잡아 끝까지 읽게 만든 글들을 찬찬히 뜯어봐야 한다. 그게 바로 수익형(팔리는) 구조가 반영된 글이다. 수익형 구조라고 하니까 너무 상업적으로 치우쳐져 있는 말 같아 조금 이상하다. 풀어서 이해해보면, 문제를 제시하고, 공감을 구하고, 행동(구매=수익)을 만들어 내는 글의 구조라고 이해하면 될 듯 하다.

그런 글들을 집중해서 읽고 그대로 한번 베껴 써보고 요약을 해보자. 글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그 때 그 감정을 메모해두자. 머리로만 생각한 것은 휘발하기 쉽다. 글로 적어두고 나중에 활용하면, 그제서야 내 것이 된다.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하자. 하면 할수록 당연히 내 글쓰기 능력은 발전할 것이다.